그때 그날의 기억들

10편

작성자 : Errest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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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의 수장이자 JMP의 리더쉽이었던 AOS Brendan은 좋은 사람이었다. 그는 명예를 알았으며, 데드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연합군을 승리로 이끄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JMP의 얼라장이자 FC인 Predator Elite는 AOS에 비해서 대단히 호전적이며, 또한 비열한 인물이었다. 그는 연합군내에서 대놓고 다른 세력들을 괄시했으며, 데드 테러리스트와 싸우는동안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곤 연합군의 플릿에 참가하지 않았다. 연합군의 멤버인 JMP의 수장이 연합군의 다른 멤버들을 싫어한다는건 아주 큰 문제였지만 별다른 사건없이 조용히 흘러갔다. AOS가 JMP를 떠나기 전까지는.

 

AOS는 그의 꼽인 이너쉐도우를 데리고선 JMP를 나와 테스트 얼라이언스로 들어갔고, 가기전 이너쉐도우가 데드 테러리스트로부터 피흘리며 획득한 문마이닝 포스들을 우리 얼라인 CTRLV측에 평화적으로 인도하고 떠났다. 사건은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AOS가 없는 JMP는 결코 연합군에 우호적인 스탠스가 아니었고, CTRLV가 데드 테러리스트의 저항의지를 굴모로갓에서 분쇄한이후, JMP측은 연합군을 탈퇴할것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떠벌리고 다녔다. 

 

다른 연합군의 지도자들은 데드 테러리스트와의 전쟁에 이어서 영원한 전쟁을 하고 싶진 않았기에, 아직 명확하게 연합군의 탈퇴를 선언하지 않은 JMP의 탈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극도로 불안한 평화를 얼마간 지속하게 되었다.

 

극도로 불안한 평화일지라도 그동안의 전쟁에 지친 병력들에겐 꿀맛과도 같은 분위기였을것이다. 우리는 데드 테러리스트의 포스를 배슁하면서 서로 농담을하거나 재밌는 이야기를하며 다소 풀어진 분위기로 플릿을 진행하곤 했다. 그렇게 플릿을 진행하던 중, JMP의 아라주가 우리 플릿을 쫓아오는것이 포착되었고, JMP의 스테이징인 Kamela에서는 캐피탈들이 언독을 반복하는등 대단히 불온한 행동이 관측되었지만 그래도 연합군의 수뇌부는 JMP가 이런식으론 배신하지 않을거라고 마음속으로 믿고서, JMP 그러지말라고 컨텍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들에게선 아무런 말도 없었다...JMP는 결국엔 사이노를 열고 우리에게 플릿을 드랍시켰고 우리의 배틀쉽들을 격추시켰다...그렇게 그날, 형제들은 휴식시간도 가지지 제대로 가지지 못한채 기약없고, 외로운 전쟁을 또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

 

이후로 우리와 JMP는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맞부딪혔다. 믿기지 않겠지만, 플릿을 폼업하고 게이트에 서있기만해도 JMP는 우리를 맞상대할만한 플릿으로 폼업해왔다. 

 

4월 2일, 우리는 하피 사이드 플릿으로 로밍을 돌다가 JMP와 시비가 붙었는데, 서로 리쉽을 반복하면서 아머핵까지 플릿의 구성이 확대되었다. 적군은 우리의 플릿에 트리아지 케리어를 드랍했고 이를 부수기위해 드레드를 준비했다. 적군 역시 드레드를 준비하고 있다는것 또한 관측되었고 할만한 싸움이라고 판단되었기에 나는 전투를 속행, 캐피탈들을 드랍했다. 시작은 좋았다. 우리의 발곤 파일럿들은 적군의 캐피탈들을 모조리 캡아웃 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의 캐피탈 파일럿들은 적군의 캐피탈 파일럿들에비해 리피팅, 캡관리등 모든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우리를 패배의 구렁텅이로 인도했다. 심지어 우리의 드레드 파일럿중 한명은 프라이머리 조차 제대로 따라오지 못했으며, 트리아지 파일럿중 한명은 전투중 트리아지를 풀고서 도주하기도 했다. 화가나기도하고, 우울하기도 했다. 난 캐피탈의 대규모 로스로 인해 벌어졌던 체즈의 몰락이 생각났기에, 당분간 JMP와의 교전을 자제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허나 상황은 여의치않게 돌아갔다. 전날 리인포스 시켰던 JMP의 포스 타이머가 다가오고 있었고, 난 일단 폼업은 했으나 여차하면 도망갈 생각이 다분했다. 아니나 다를까 JMP 역시 폼업을 했고 나는 우리의 전력이 모자라니, 싸움을 피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얼라원중 한명이 그러면 안된다고, 용기를 잃지말라고, 할수 있다며 나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Today is not yesterday Errestrian!

 

이말을 들은 나는 정신이 퍼뜩 들었다. 그래...체즈에서는 의지가 꺾였기에 패배한것이지, 단순히 배를 많이 잃어서 패배한것이 아니다...용기를 얻은 나는 얼라원들을 끌어모아 제대로된 플릿을 갖추는데에 성공했고, 게이트에서 조용히 놈들을 기다렸다.

 

그리고 JMP는 내 무모한 결정을, 빠르고 극단적인 행동으로 답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