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날의 기억들

13편

작성자 : Errest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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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절망속에서 꽃피는 법이다. JMP의 압제로부터 블릭랜드를 구하기 위해 다시 시작된 2차 블릭랜드 전쟁은 시즈그린과 Did he say jump, 양측을 격렬한 전쟁의 불길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우리는 Did he say jump와 Shadow Cartel의 연합에 대항하기위해서 블릭랜드 연합군에 합류할 세력을 찾는데에 안간힘을 더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강력한 파트너인 Lost Obsession을 얻게된다.

 

사실 이들이 처음부터 블릭랜드에 머물다가 전쟁에 참여한건 아니었다. 난 우리가 전쟁준비에 한창 바쁠때에, JMP가 자기들의 시타델을 공격했고 이것을 방어하는데 도움을 달라고 메일을 받았다. 메일을 보낸이는 그저 작은 꼽의 CEO일뿐이었으나 우리는 선의로 그를 도와주었고, JMP의 플릿을 성공적으로 격퇴했다.

 

사실 그들은 뉴에덴으로 다시 돌아와 재결성을 준비하고 있던 Lost Obsession(아사카이 전투의 주역들)의 일원이었고, 시타델 방어를 계기로 우리와 급속도로 친해진다. LO는 블릭랜드 전쟁에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약조했고, 1차 블릭랜드 이후 프레드에게 배신당해 JMP에게 이를갈고 있던 Panic attack 역시 블릭랜드 연합군에 합류했다. 마침내 JMP-SC연합에 대항하는 블릭랜드 연합군이 제대로된 구색을 갖추게 된 것이다. 

 

JMP와 우리는 격렬하게 부딪히기 시작했다. JMP는 막강한 드레드넛 전력으로 우리를 압도하고자하였고 상대적으로 열세인 우리는 정면으로 싸울순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1월달동안 JMP와의 교전중 SC의 개입이 없는한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JMP의 20대가 넘는 드레드넛들의 압박으로부터 전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캐리어였다.

 

 

 

 

캐피탈 패치이후로, 캐리어는 큰 변화를 겪었다. 팍스 옥실러리로 로지역할이 분리되었으며, 파이터는 DPS 파이터, 안티 파이터, 서포트 파이터로 분리되었다. 우리는 캐피탈 사용전략에대해 많은 시간동안 토의를 하였고, 드레드넛은 고정되어 움직일수없고 로지 또한 못받지만, 캐리어는 로지를 받을수 있을뿐만 아니라 드레드넛에게 없는 기동성과 교전거리에대한 자유성을 가지고 있기에 장차 캐피탈 싸움에서의 주도권을 캐리어가 가져갈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로섹의 파워블락들 역시 캐리어플릿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만 우리는 여기서 더 파고들어, 캐리어의 무기인 파이터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파이터는 무적이 아닌, 체력을 가지고 있는 드론과도 같은 존재였다. 드론이나, 일반적인 무기로도 파이터를 잡을수있었으나, 빠른 속도와 작은 시그니쳐로 무력화시키는게 쉽지 않았다.(훗날 패치로 너프를 먹는다) 자연스레 우리는 파이터를 잡는 파이터인 안티 파이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zkillboard를 살펴보거나, 캐리어를 사용하는 여러곳에 질의한 결과 우리는 캐리어를 사용하는 집단들은 많으나, 파이터과 파이터의 싸움 자체에 관심을 두고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것으로 결론지었다. 세간에 알려진 안티파이터에대한 정보는 '민마타 안티파이터 'Gram'이 가장 유용하다'라는게 끝이었다.

 

이브온라인 갤러리 여름 배틀쉽 로밍에서 안티파이터의 위력을 실감한 우리는 2016년 12월 JMP와의 첫교전에서도 안티파이터를 사용했고, 비록 전투는 졌지만 안티파이터가 적군 슈퍼캐리어의 헤비파이터를 놀라운 속도로 격추시키던것에 주목, 앞으로의 전투는 파이터 대 파이터 싸움이 될것이라 예상하고 각 플릿 멤버들의 안티파이팅 연습을 시작했다. 

 

이와는 별개로 우리는 캐리어의 기동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소수의 FAX를 먼저 드랍한후, JMP가 먼저 드랍된 아군의 FAX에 드레드넛을 드랍하면 드레드넛으로부터 수십킬로미터 떨어진곳에 두번째 사이노를 열어 캐리어와 두번째 FAX그룹을 드랍하는 방식으로 JMP의 드레드넛을 무력화 시켰다. JMP가 드레드넛을 얼마나 끌고오건, 50~70KM떨어진 FAX에게는 데미지를 효과적으로 넣을수 없었고 그에반해 아군의 캐리어 플릿은 드레드넛에게 100%의 데미지를 넣을 수 있었다. 

 

블릭랜드 연합군은 JMP를 격퇴하기 위해선 SC를 먼저 몰아내야한다고 결론짓고, SC가 소중하게 여기는 자산들인 커스텀오피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매일마다 열개가 넘는 커스텀오피스들이 리전을 가리지않고 공격받기 시작했고 SC는 이 모든것을 지킬수가 없었다.

 

 

Huola에 위치한 SC의 커스텀오피스를 공격하던 도중 우리를 급습한 MC.까지 격퇴한 우리는, 커스텀 오피스의 타이머를 놓고 Huola에서 벌어질  전투에대비해 블릭랜드 연합군을 비롯하여, 우리가 부를수있는 최대한의 전력을 끌어모았다. 

 

전투 전날, SOBR의 경험많은 전투원들이 SC를 걱정하여, 절대로 정면승부를 하지말고 블루볼링을 하라고 조언했다.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시간은 흐르고, 전투시각은 다가오고 있었고 SC가 거대한 T3 플릿으로 폼업했다는 첩보가 들어왔으며, JMP 또한 최대 전력으로 스테이징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관측되었다. 

 

어쨌거나 가만히 있을수도 없으니, 나는 커스텀오피스로 워프를 땡겼고 JMP와 거의 동시에 랜딩하면서 전투가 시작되었다.

 

전투가 시작되자 적군의 사이노가 열렸고, 우리는 당연히 드레드넛이 넘어올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넘어온것은 뜻밖에도 캐리어들이었다. 나는 적잖이 놀랐다. JMP 또한 나름대로 발전해나가며 우리를 무섭게 따라오고 있던것이다. 나는 몇초간 망설인뒤, 아군의 캐피탈 또한 투입시켰다. 양측의 안티파이터들이 격돌했으나, 테스트서버와 실서버에서 갈고닦은 우리의 안티파이팅 실력을 따라오기는 무리였다. 

 

 

캐리어측으로부터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보고받은뒤, 승기를 잡았다고 확신한 나는 SC의 증원군이 도착했음에도 전투를 지속해나갔다. 제공권을 뺏긴 적군의 캐리어들은 깡통이나 다름없었고, 아군의 캐리어들은 DPS파이터로 적군의 FAX를 하나둘씩 제거해나가기 시작했다.

 

 

리쉽해서 돌아온 JMP/SC의 T3 플릿까지 격퇴한 우리는 커스텀오피스를 파괴하며 전투를 마무리 지었다. 그 누구도, 심지어 나조차 확신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훌륭하고 멋지게 승리를 거머쥐었고 다른 한편으론 다음에 그들이 꺼내올 카드에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기억에 남는 전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