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날의 기억들

16편

작성자 : Errestrian

조회수 : 605

Bosboger에서의 패배이후, 우리는 한치앞도 내다볼수없는 전투를 이어나갔다. 적은 때때로 우리와의 전면전을 피하며 교활하게, 때로는 우직하게 캐피탈 전력을 투사하였고, 나 또한 전력에서 다소 밀리더라도 끝까지 정면승부를 고집하여 적의 피로도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고수했다.

 

우리는 상당수의 교전에서 SC/DHSJ연합군에 밀리며 패배하고 있었지만, 정작 목표인 문마이닝 포스들은 하나하나 천천히 수복해나갔다.

 

전쟁이 계속되자, SC측에서 먼저 평화협상 제안을 걸어왔다. SC측은 DHSJ측과의 관계 단절을 통해 이번 원정을 빠르게 종료하려는 의도를 분명하게 우리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협상은 잘 풀리지 않았고 무의미한 소모전은 계속되었다.

 

한편 북부에서는 SC와의 든든한 관계를 자랑하던 Escalating Entropy가 무너졌고, 이번 전쟁의 원흉이었던 Did he say jump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등, SC는 여러 외교적 파트너를 잃었다. 지리멸렬한 공방전으로인한 엑티브인원 감소 역시 뼈아픈 손해였다.

 

우리 역시 손해가 막중했다. 긴 전쟁에 지친 DnG가 얼라이언스를 탈퇴하였고, 올비, 뉴비를 가리지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에 지쳐 이브를 떠났다. 연합군의 대들보였던 LO역시 로섹을 떠나며 연합군을 탈퇴했다. 결과적으로, SC와 우리는 전쟁 초기 수백명의 전투규모에서 전쟁말기 양측 다합쳐 수십명도 안되는 규모로 전투가 축소되었다.

 

DHSJ를 이어나갈 괴뢰 얼라이언스인 Heretic nation까지 만들며 끝까지 버티던 SC는 결국 시즈그린이 블랙라이즈 원정을 떠난다는 조건하에 구 DHSJ의 포스, Heretic nation의 포스를 포함하여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문마이닝 포스를 모두 우리에게 양도하였다. 사실상의 항복선언이었다.

 

 

 

블릭랜드에서의 전쟁이 끝나고, 우리는 한달동안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후 약속대로 블랙라이즈 원정을 시작했다. 우리의 단독 전력으로 스너프의 본토에서 싸우는건 계란으로 바위치기였기에, 나는 블랙라이즈에 거주하는 원주민들과 접촉하여 나름대로의 연합군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어찌어찌 연합군을 만드는데에는 성공했으나, 연합군의 일원들은 서로 싸우기에 여념이 없었고, SC 또한 움직일 생각이 없어보였기에 대단히 실망한 나는 원정 의지를 뒤로하고 소규모 플릿을 주로하며 블랙라이즈에서의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10월까지의 시간을 보내고 난후, 우리는 블릭랜드로 전격 귀환을 한다. 포스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었고, 시타델의 시대가 오고 있었다. 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했으며 또한 DHSJ의 잔당들이 No handlebars라는 얼라이언스에 대부분 흡수되어 복수를 꿈꾸고 있다는 불온한 소식도 들려왔기 때문이다.